Book 68

돈의 심리학

끄적끄적한동안 회사도 옮기고 바뀐 생활 패턴에 적응하느라 책을 딱히 손에 잡지 않았었는데, 지하철에서 틈틈히 읽던 책을 이제야 다 읽었다. 책이 그래도 괜찮은 책이어서 끝까지 읽었지, 하마터면 그냥 책 안 읽었을 법한 시기였다. 이제 다시 읽어야지 짧은 평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투자 책이다. 근데 여느 투자 책들과 달리 좀 깊은 책이다. 사골 국물 같은 책이랄까. 투자도 투잔데 그냥 어떻게 돈을 바라봐야 할지 그 시선,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태도를 더 많이 설명하는 책이다. 돈, 돈, 돈하는 책보다 오히려 더 와닿고 마음에 새기게 되는 책. 책에서 말하는 메세지는 하나다. 돈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 여기서 사람은 나와 타인을 모두 포함하는 말인데,  먼저 나라는 사람이..

Book/Investment 2024.06.19

타이탄의 도구들

끄적끄적제목이 워낙 알려진 유명한 책이지만 대놓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자기계발서일 것 같아서 미뤄두다가 추천을 받아 읽게 되었다. 문득 읽다보니 이래라 저래라 하는 책을 안 좋게 보는 선입견이 왜 생겼나 생각하게 되었는데 검증된 책이라면 믿어도 좋을 것 같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 1명 당 조언 1개로 엮인 책인데 선택적으로 몇 개만 취해도 좋은 내용들이다. 이제는 사소한 것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생각, 태도가 전부라는 생각을 하게 된 시점에 다시 보니 이런 책들이 정수를 담은 책인가 싶다. 읽어보기 충분히 좋은 책. 짧은 후기책을 읽는 동안 전역한 미국 해군 맥 레이븐 대장이 한 연설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개라고 말한 것이 생각났다. 매일 아침에 만든 작은 성공을 ..

Book/Motivation 2024.05.06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책 소개 이 책이 인류 유산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유가 노인 1000명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좋은 삶을 사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들은 많지만 이 책의 저자는 직접 삶을 경험하고 삶의 끝자락에 다다른 사람들의 말이 더 가치 있을 것이라 말한다. 70세가 넘은, 살 날보다 살아온 날들이 더 많은 인생의 현자들을 만나 삶 전반을 묻는 질문을 하고 그 답변들을 정리한 책이다. 유명인사나 성공했다로 불리는 인물이 소개하는게 아닌 만큼 특별하진 않지만 더 일반적인 조언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어찌 보면 너무 일반적이어서 아는 소리하는 책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읽었을 땐 뿌리 깊은 소리로 들렸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한 것 같다. 짧은 후기 이 책을 읽고 나..

Book/Mind 2024.04.04

도파민네이션

끄적끄적 요근래 도파민이 키워드여서 온갖 영상과 책에서 도파민, 도파민 거리는 것을 보았다. 그 중 가장 많이 본 책이 이 도파민네이션이라는 책이었다. 읽을 생각이 크게 없다가 시간이 좀 흐르니 문득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내용을 예상하길 쾌락 과잉 시대라고 하길래 마약이나 술 얘기 조금 하다가 SNS 같은 새로운 매체 중독을 말할 줄 알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마약, 술, 성 중독 얘기를 해서 사실 좀 실망했다. 마약, 술, 성과 같은 것들에 중독되는건 사실 익히 알고 있으니 이에 대한 내용보다 현대인들이 간과하지만 이것들만큼이나 중독성이 있고 해롭다는 관점으로 SNS나 유튜브 같은 것을 말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다소 아쉬웠다. 짧은 후기 이 책에서 내가 얻은 하나..

Book/Mind 2024.03.29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책에 대한 소개제목에서 느낌이 팍 오듯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하기 시작하면 이전과 같은 형태의 노동을 지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주제로 삼은 책이다. 단순히 요즘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니 얕은 수준으로 거품 낀 이야기를 하면서 책을 팔려는 목적이 아니라 전체 분량의 30%가 참고문헌일 만큼 깊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거의 논문에 가까운, 오히려 어떤 논문보다 심혈을 기울여 적은 책이다. 책 자체가 탄탄한 느낌이었고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기존 노동자들을 대체하는 힘이 생기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실직자가 생긴다. 실제로 이러한 힘에 두려움을 느껴서 러다이트 운동이 벌어진 역사적 사실도 있는데, 이 대체하는 힘은 여태까지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Book/Fun 2024.03.22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끄적끄적니체와 달리 염세주의를 갖고 있는 철학자 같았다. 원래도 좀 우울한 성향(?)의 철학자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책을 보고 나니 더 그런 것 같다. 행복보다는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나, 성공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는 말을 듣고 있자하니, 삶이란 뭔가 추구하고 나아가는 것이라기 보다 견디는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 같았다. 니체처럼 삶의 원동력이 개인의 성장에 있다는 관점의 진취적인 느낌과 정반대로 안분지족하면 더할 나위 없다는 식의 정적인 느낌의 철학 같았다. 어떤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냐에 정답이 없으니 니체나 쇼펜하우어나 다 일리있는 말이다. 어떨 때는 쇼펜하우어의 관점이, 어떨 때는 니체의 관점이 와닿는 식으로 엎치락 뒤치락하기도 하니 말이다. 그냥 그렇게 생각..

Book/Mind 2024.03.03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끄적끄적 기억에 남는 내용이 특별히 있다기 보다, 마음의 방파제를 쌓는 느낌이었다.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 있는 책 대부분이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다치고, 닫히고 회복되는지를 다루다 보니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읽는다. 나의 현 상태와 별 상관이 없는 내용을 읽을 땐 사람이 이럴 수도 있구나,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나중에 나를 지킬 마음의 방어력을 높이는 느낌이고 나에게 와닿는 내용을 읽을 땐 조금 더 나아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김혜남 작가의 책은 그런 측면에서 자주 손에 잡는 책인데 읽을 수록 마음 한 켠에 무언가 쌓아두는 느낌이다. 나중에 떠올라서 내가 힘들 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차곡차곡 쌓는 기분이라 다 읽고 나서 뭔가 기억이 특별히 나지 않아도 괜찮다. 더불어서 말하는 작가의 ..

Book/Mind 2024.03.01

시작의 기술

읽게 된 계기 밀리의 서재에서 새 책을 뒤지던 중, 눈에 익은 제목이 보여서 골랐다. 자기계발서 냄새가 짙은 제목이어서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내용이려니 싶었고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짧은 평 오랜만에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감명을 받았다고 해야 하나 위로를 받았다고 해야 하나. 사실 특별한 내용을 알게 돼서 감명을 받은 것은 아니니 위로나 응원을 받았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저자의 말투가 우쭈쭈, 괜찮아요 하는 말투가 아니고 단언 하듯이 강하고 명료하게 말하는 말투다 보니 불편할 수도 있다고 서두에 적혀있는데 오히려 그런 말투가 더 응원받는 느낌을 주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자기 파멸적 독백을 해본 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라고 하는데, 요즘 내가 스트레스와 불안을 많이 겪고 무기력과 우울감도..

Book/Motivation 2024.02.18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읽게 된 계기 그래도 책은 꾸준히 읽는게 낫다는 생각으로 다시 돌아와 밀리의 서재를 켠 날, 첫 눈에 들어왔다. 사는게 힘들다고 생각하는 시기여서 그런가 뭔가 해답이 있을 것만 같은 기분으로 책을 열었다. 제목 뿐만 아니라 철학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 생긴 요즘, 쇼펜하우어 만큼 유명한 또 다른 철학자가 니체다 보니 궁금해졌다. 과연 니체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짧은 평 내가 느끼기에 니체는 좀 밝은 철학자인 것 같다. 쇼펜하우어 철학은 어둡고 허무하고, 덧없는 느낌이었다면 니체 철학은 의욕적이고, 원동력 있고, 스스로 자극하며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인간이란 자신이 강해지고 성장하고 나아간다는 느낌을 받을 때 비로소 행복하며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한다. 우리 내면에는 자신을 고양시키고 강화시키려는 강한 의..

Book/Mind 2024.02.13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

끄적끄적 정말 오랜만에 책 기록을 한다. 한 2~3달 동안 전역과 대학원, 이직 고민을 하다보니 책 읽을 의욕도 안 생기고 재미도 없어서 책을 손에서 놓았었다. 책을 손에서 놓고 나니 괜히 유튜브, 게임에 허비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아 경각심을 갖고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은 그냥 습관적으로 읽는게 맞다. 의욕따라 재미따라 읽는게 아니라 그냥 읽는게 맞는 것 같다. 읽게 된 계기 이 책 역시 형이 추천해줬다. 나랑 투자관이 가장 비슷한 사람 중 하나인 형이 적극 추천하는 책이길래 한 번 읽기 시작했다. 콜드월렛에 비트코인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형의 독특한 투자 행보에 호기심이 생겨서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궁금해서 안 읽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이라는 존재를 왜 디지털 금으로 바라보..

Book/Investment 202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