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79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짧은 후기요즘 유튜브나 각종 강의 영상에서 자주 보이는 노년내과 의사가 쓴 책이다. 어떻게 천천히 늙느냐에 대해 연구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보니 재미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재미로 읽을 책이 애초에 아니다. 정확히 이해하고 음식을 고르고 자세를 고치고 운동할 때 떠올릴 수 있도록 숙지한다면 좋을 내용이다. 어느 시점에선가 저속 노화라는 키워드가 유행하더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인데, 생각보다 그 비법은 간단한 것 같다. 딱 봐도 건강해보이게 먹고 딱 봐도 바르게 앉고 딱 봐도 규칙적으로 살면 된다는 것. 여기서 건강해보인다라고 판단하기 위한 지식을 갖추는데 이 책이 꽤나 도움을 주는 듯 하다. 이름은 건강해보이지만 실제로 아침엔 독인 요거트, 몸에 좋다고 챙겨먹지만 류신이 많..

Book/Fun 2025.01.12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끄적끄적요즘은 부쩍 서점이나 밀리의 서재에 들어가보면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책이 인기인 것 같다. 이 책 역시 베스트 셀러에 오른 책 중 하나로 제목부터 위로에 초점을 두고 쓴 책임을 알 수 있다. 요즘 단기 몇 달 극심한 사회적 스트레스가 생기기도 했고 장기 몇 년 동안도 불안과 혐오로 물든 시기였기에,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인 것이 이런 책을 펼치는 횟수에 나타난 것 같다.  짧은 후기이제는 작가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말하거나 읽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혼자서도 제목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아직 젊지만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학생에서 벗어난 순간부터 느끼기 시작한 사실이 평범하게 살기 참 어렵다는 사실이다. 남들이 말하는 평범이 생각보다 이루기 어려운 것이고, 설령..

Book/Mind 2025.01.11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짧은 평제목에 사용된 문장이 한 때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어서 익숙하고, 무슨 이야기를 할 지 예상이 어느정도 되는 책. 내 감정을 오롯이 이해하고 메타인지가 가능해져야 기분에 잠식되지 않고 항상 합리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내용 자체는 역시나 들어봤을 법한 혹은 누구나 생각으로는 해봤을 법한 이야기지만 이 책은 그렇게 읽으면 안된다. 뻔한 소리라고 평가하듯이 읽거나 무언가 진리가 숨어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읽지 말고, 다정한 말을 나에게 들려준다는 마음가짐으로 읽는게 좋은 책이다.

Book/Mind 2025.01.11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짧은 후기요즘 핫한 강연하면 단언코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김창옥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강연을 조금이라도 유튜브나 쇼츠를 통해서 봤다면 마음을 쓰다듬는 따뜻한 내용이 담긴 책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텐데, 실제로 그런 내용으로만 가득 차있다. 마음이 힘들 때 봐도 좋지만, 건강할 때 봐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따뜻한 말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비꼬듯이 읽으면 누구나 속으로는 알고 있다고 말할 내용들이지만, 같은 내용을 마음에 울림이 생기도록 전달하는 차이가 있어 좋은 책이다. 책을 보다 보면 내용도 예쁘고 다정한 말로 다듬어진 형태여서 좋지만 새삼 어떤 사람이 말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람이 사람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사람이 가진 힘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다...

Book/Mind 2025.01.02

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짧은 후기출퇴근 길 네비게이션 때문에 오디오북이 중간중간 끊기기 때문에 집중이 많이 필요한 책은 못 듣겠더라. 그래서 귀동냥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들을 책으로 골랐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세계사 속 사건들을 돈과 경제에 초점을 맞춰 나열해서 들려주는 책이다.  시장에서 오고 가는, 사고 파는 물건들과 서비스들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지만,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이상 결국 과거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과거에도 자유 무역과 보호 무역을 오가고, 지금도 자유 무역과 보호 무역을 논쟁하고 있다. 과거에도 세금이 핵심이었고 지금도 세금이 핵심이다.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점이 과거의 어느 사이클을 반복하고 있는 것인지 한 번..

Book/Fun 2025.01.02

생각의 연금술

끄적끄적책이 담고자 했던 내용은 결국 제임스 알렌이 쓴 수많은 저서의 내용이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말을 거쳐 압축되어 만들어지다 보니 제임스 알렌의 생각을 듣는 느낌의 책은 솔직히 아니었다. 하와이 대저택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하는게 낫다.  짧은 평핵심은 책 전체에 걸쳐 하나다. 생각을 통제하라.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생각==나" 라고 곧이 곧대로 인식하기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되도록 에너지 넘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하라는 내용이다. 생각이 행동과 말을 만들고, 행동과 말이 내가 처한 주변 환경을 바꾸고 인생을 바꾸니, 시작점이 되는 생각부터 섬세하게 하라는 것이다.  예전이었다면 그럴싸한 소리하네 라고 치부했겠지만 요즘은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여기느냐가..

Book/Mind 2024.12.25

불안 사회 (왜 우리는 희망하는 법을 잃어버렸나?)

짧은 평제목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책이다. 초반에는 저자의 말소리로 불안과 희망을 소개하고 중후반부에는 먼 철학자들의 이야기들을 가져와 소개한다. 이전에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듯 한데, 마찬가지로 이해가 쉽진 않았다. 오랜 시간 철학가들이 사유해서 정리한 이론이나 내용을 단 인용구 몇 줄만으로 이해하는 것 자체가 애초에 어려운데 인용구가 한 두 구절 등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배경 지식이 없다면 100%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아니면 책을 붙잡고 스스로 꼭꼭 씹어먹으려고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가능할 것 같다.  50%도 안되는 이해 속에서 내가 느낀 점은 생각보다 불안을 느끼는 상태가 가볍지 않다는 ..

Book/Mind 2024.12.25

이토록 사소한 것들

끄적끄적제목만 보고 뭔가 살아가면서 사소한 것들을 잊지 말자는 그런 얘긴 줄 알았는데, 최근 개봉한 영화의 원작 소설로 아일랜드의 실제 막달레나 세탁소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라고 했다. 처음에 모르고 읽었을 때는 그냥 소소하게 딸두고 살아가는 아버지의 일상을 담은 소설인 줄 알았는데 후반부에 뭔가 급격히 분위기가 반전되는 것을 보고 뭔가 내가 잘못 알았구나 싶었다. 그래서 찾아보니 막달레나 세탁소 이야기는 꽤나 참혹하고 잔인한 역사적 사실이어서 더 놀랐다.  짧은 평막달레나 세탁소는 18세기~20세기 거의 200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아일랜드 정부가 가톨릭 교회랑 협약을 맺고 타락한 여성들을 정화한다는, 마녀 사냥 같은, 명목 하에 생긴 시설이라고 한다. 거의 9000명에 달하는 여아들이 죽은 공간이고 이..

Book/Fun 2024.12.18

쓸 만한 인간

짧은 평서두에 작가 본인이 언급하길 이렇게 다듬어 지지 않은 글을 처음 읽을 수도 있다라고 말하는데, 진짜였다. 산문이라는 것이 원래 일기를 적 듯, 자기의 사색을 적 듯하는 자유 형식의 글이지만 이 책은 정말 자유분방함 그 자체였다. 좋게 말하면 글쓰기를 좋아하는 누군가의 일기장을 엿본 느낌이고 나쁘게 말하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 글을 읽은 느낌이다.  출근길 지루함을 달래는 정도로 보았기 때문에 크게 나쁘지는 않았으나, 베스트 셀러까지 올라갈 내용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울림이 크거나 생각의 깊이에 감탄하게 되는 내용은 작가가 말했 듯 없다.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궁금해서, 여태껏 연기했던 캐릭터 이면에 배우 그 자체의 캐릭터는 어떤지 엿보고 싶어서 접하면 좋을 책이다.

Book/Fun 2024.12.15

Same as ever

책 소개이 책은 모건 하우절의 새로운 책인데, 이전 돈의 심리학과 같이 지혜를 던지는 책이다. 돈의 심리학에서 자산을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에 초점을 맞췄지만 본질은 삶을 대할 때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초점 자체를 본질에 맞추어 다시 쓴 책이라는 생각이다.  짧은 평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모건 하우절의 팬이 된 것 같다. 돈의 심리학을 읽었을 때도 돈,돈,돈 거리지 않고 그보다 중요한 태도를 설명하는 내용에 매료되었는데 이 책은 그 장점이 더 드러나는 책이었다. 마치 인류학자가 인간을 오랜 시간 동안 관찰하고 공통적이라고 볼 수 있는 특질들을 모아 인생의 지혜처럼 적은 책인데, 글의 80%가 역사 상 있었던 많은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여서 전혀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다. 이..

Book/Mind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