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ind 17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짧은 후기요즘 핫한 강연하면 단언코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김창옥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강연을 조금이라도 유튜브나 쇼츠를 통해서 봤다면 마음을 쓰다듬는 따뜻한 내용이 담긴 책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텐데, 실제로 그런 내용으로만 가득 차있다. 마음이 힘들 때 봐도 좋지만, 건강할 때 봐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따뜻한 말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비꼬듯이 읽으면 누구나 속으로는 알고 있다고 말할 내용들이지만, 같은 내용을 마음에 울림이 생기도록 전달하는 차이가 있어 좋은 책이다. 책을 보다 보면 내용도 예쁘고 다정한 말로 다듬어진 형태여서 좋지만 새삼 어떤 사람이 말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람이 사람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사람이 가진 힘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다...

Book/Mind 2025.01.02

생각의 연금술

끄적끄적책이 담고자 했던 내용은 결국 제임스 알렌이 쓴 수많은 저서의 내용이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말을 거쳐 압축되어 만들어지다 보니 제임스 알렌의 생각을 듣는 느낌의 책은 솔직히 아니었다. 하와이 대저택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하는게 낫다.  짧은 평핵심은 책 전체에 걸쳐 하나다. 생각을 통제하라.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생각==나" 라고 곧이 곧대로 인식하기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되도록 에너지 넘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하라는 내용이다. 생각이 행동과 말을 만들고, 행동과 말이 내가 처한 주변 환경을 바꾸고 인생을 바꾸니, 시작점이 되는 생각부터 섬세하게 하라는 것이다.  예전이었다면 그럴싸한 소리하네 라고 치부했겠지만 요즘은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여기느냐가..

Book/Mind 2024.12.25

불안 사회 (왜 우리는 희망하는 법을 잃어버렸나?)

짧은 평제목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책이다. 초반에는 저자의 말소리로 불안과 희망을 소개하고 중후반부에는 먼 철학자들의 이야기들을 가져와 소개한다. 이전에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듯 한데, 마찬가지로 이해가 쉽진 않았다. 오랜 시간 철학가들이 사유해서 정리한 이론이나 내용을 단 인용구 몇 줄만으로 이해하는 것 자체가 애초에 어려운데 인용구가 한 두 구절 등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배경 지식이 없다면 100%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아니면 책을 붙잡고 스스로 꼭꼭 씹어먹으려고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가능할 것 같다.  50%도 안되는 이해 속에서 내가 느낀 점은 생각보다 불안을 느끼는 상태가 가볍지 않다는 ..

Book/Mind 2024.12.25

Same as ever

책 소개이 책은 모건 하우절의 새로운 책인데, 이전 돈의 심리학과 같이 지혜를 던지는 책이다. 돈의 심리학에서 자산을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에 초점을 맞췄지만 본질은 삶을 대할 때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초점 자체를 본질에 맞추어 다시 쓴 책이라는 생각이다.  짧은 평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모건 하우절의 팬이 된 것 같다. 돈의 심리학을 읽었을 때도 돈,돈,돈 거리지 않고 그보다 중요한 태도를 설명하는 내용에 매료되었는데 이 책은 그 장점이 더 드러나는 책이었다. 마치 인류학자가 인간을 오랜 시간 동안 관찰하고 공통적이라고 볼 수 있는 특질들을 모아 인생의 지혜처럼 적은 책인데, 글의 80%가 역사 상 있었던 많은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여서 전혀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다. 이..

Book/Mind 2024.11.10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책 소개 이 책이 인류 유산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유가 노인 1000명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좋은 삶을 사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들은 많지만 이 책의 저자는 직접 삶을 경험하고 삶의 끝자락에 다다른 사람들의 말이 더 가치 있을 것이라 말한다. 70세가 넘은, 살 날보다 살아온 날들이 더 많은 인생의 현자들을 만나 삶 전반을 묻는 질문을 하고 그 답변들을 정리한 책이다. 유명인사나 성공했다로 불리는 인물이 소개하는게 아닌 만큼 특별하진 않지만 더 일반적인 조언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어찌 보면 너무 일반적이어서 아는 소리하는 책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읽었을 땐 뿌리 깊은 소리로 들렸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한 것 같다. 짧은 후기 이 책을 읽고 나..

Book/Mind 2024.04.04

도파민네이션

끄적끄적 요근래 도파민이 키워드여서 온갖 영상과 책에서 도파민, 도파민 거리는 것을 보았다. 그 중 가장 많이 본 책이 이 도파민네이션이라는 책이었다. 읽을 생각이 크게 없다가 시간이 좀 흐르니 문득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내용을 예상하길 쾌락 과잉 시대라고 하길래 마약이나 술 얘기 조금 하다가 SNS 같은 새로운 매체 중독을 말할 줄 알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마약, 술, 성 중독 얘기를 해서 사실 좀 실망했다. 마약, 술, 성과 같은 것들에 중독되는건 사실 익히 알고 있으니 이에 대한 내용보다 현대인들이 간과하지만 이것들만큼이나 중독성이 있고 해롭다는 관점으로 SNS나 유튜브 같은 것을 말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다소 아쉬웠다. 짧은 후기 이 책에서 내가 얻은 하나..

Book/Mind 2024.03.29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끄적끄적니체와 달리 염세주의를 갖고 있는 철학자 같았다. 원래도 좀 우울한 성향(?)의 철학자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책을 보고 나니 더 그런 것 같다. 행복보다는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나, 성공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는 말을 듣고 있자하니, 삶이란 뭔가 추구하고 나아가는 것이라기 보다 견디는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 같았다. 니체처럼 삶의 원동력이 개인의 성장에 있다는 관점의 진취적인 느낌과 정반대로 안분지족하면 더할 나위 없다는 식의 정적인 느낌의 철학 같았다. 어떤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냐에 정답이 없으니 니체나 쇼펜하우어나 다 일리있는 말이다. 어떨 때는 쇼펜하우어의 관점이, 어떨 때는 니체의 관점이 와닿는 식으로 엎치락 뒤치락하기도 하니 말이다. 그냥 그렇게 생각..

Book/Mind 2024.03.03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끄적끄적 기억에 남는 내용이 특별히 있다기 보다, 마음의 방파제를 쌓는 느낌이었다.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 있는 책 대부분이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다치고, 닫히고 회복되는지를 다루다 보니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읽는다. 나의 현 상태와 별 상관이 없는 내용을 읽을 땐 사람이 이럴 수도 있구나,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나중에 나를 지킬 마음의 방어력을 높이는 느낌이고 나에게 와닿는 내용을 읽을 땐 조금 더 나아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김혜남 작가의 책은 그런 측면에서 자주 손에 잡는 책인데 읽을 수록 마음 한 켠에 무언가 쌓아두는 느낌이다. 나중에 떠올라서 내가 힘들 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차곡차곡 쌓는 기분이라 다 읽고 나서 뭔가 기억이 특별히 나지 않아도 괜찮다. 더불어서 말하는 작가의 ..

Book/Mind 2024.03.01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읽게 된 계기 그래도 책은 꾸준히 읽는게 낫다는 생각으로 다시 돌아와 밀리의 서재를 켠 날, 첫 눈에 들어왔다. 사는게 힘들다고 생각하는 시기여서 그런가 뭔가 해답이 있을 것만 같은 기분으로 책을 열었다. 제목 뿐만 아니라 철학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 생긴 요즘, 쇼펜하우어 만큼 유명한 또 다른 철학자가 니체다 보니 궁금해졌다. 과연 니체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짧은 평 내가 느끼기에 니체는 좀 밝은 철학자인 것 같다. 쇼펜하우어 철학은 어둡고 허무하고, 덧없는 느낌이었다면 니체 철학은 의욕적이고, 원동력 있고, 스스로 자극하며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인간이란 자신이 강해지고 성장하고 나아간다는 느낌을 받을 때 비로소 행복하며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한다. 우리 내면에는 자신을 고양시키고 강화시키려는 강한 의..

Book/Mind 2024.02.13

사랑의 기술

읽게 된 계기 우연히 어떤 광고물에서인지, 사랑은 연습을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이 책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읽어보고 싶었다. 보통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길, 나에게 맞는 짝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누가 그 짝이고 어떻게 알아볼 것인지, 무엇이 다를지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수동적으로 생각하는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그냥 내가 마음 먹기 나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이 책에서 저런 말을 던지니 흥미가 생길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짧은 평 책 자체가 일단 어렵다. 거의 철학책에 가깝고 초반부를 지나면 중반부에 종교, 신앙과 관련된 내용은 사실 이해가 어려워서 포기했다. 책 자체는 연애에서 말하는 사랑 ..

Book/Mind 202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