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ind 13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책 소개 이 책이 인류 유산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유가 노인 1000명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좋은 삶을 사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들은 많지만 이 책의 저자는 직접 삶을 경험하고 삶의 끝자락에 다다른 사람들의 말이 더 가치 있을 것이라 말한다. 70세가 넘은, 살 날보다 살아온 날들이 더 많은 인생의 현자들을 만나 삶 전반을 묻는 질문을 하고 그 답변들을 정리한 책이다. 유명인사나 성공했다로 불리는 인물이 소개하는게 아닌 만큼 특별하진 않지만 더 일반적인 조언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어찌 보면 너무 일반적이어서 아는 소리하는 책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읽었을 땐 뿌리 깊은 소리로 들렸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한 것 같다. 짧은 후기 이 책을 읽고 나..

Book/Mind 2024.04.04

도파민네이션

끄적끄적 요근래 도파민이 키워드여서 온갖 영상과 책에서 도파민, 도파민 거리는 것을 보았다. 그 중 가장 많이 본 책이 이 도파민네이션이라는 책이었다. 읽을 생각이 크게 없다가 시간이 좀 흐르니 문득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내용을 예상하길 쾌락 과잉 시대라고 하길래 마약이나 술 얘기 조금 하다가 SNS 같은 새로운 매체 중독을 말할 줄 알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마약, 술, 성 중독 얘기를 해서 사실 좀 실망했다. 마약, 술, 성과 같은 것들에 중독되는건 사실 익히 알고 있으니 이에 대한 내용보다 현대인들이 간과하지만 이것들만큼이나 중독성이 있고 해롭다는 관점으로 SNS나 유튜브 같은 것을 말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다소 아쉬웠다. 짧은 후기 이 책에서 내가 얻은 하나..

Book/Mind 2024.03.29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끄적끄적니체와 달리 염세주의를 갖고 있는 철학자 같았다. 원래도 좀 우울한 성향(?)의 철학자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책을 보고 나니 더 그런 것 같다. 행복보다는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나, 성공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는 말을 듣고 있자하니, 삶이란 뭔가 추구하고 나아가는 것이라기 보다 견디는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 같았다. 니체처럼 삶의 원동력이 개인의 성장에 있다는 관점의 진취적인 느낌과 정반대로 안분지족하면 더할 나위 없다는 식의 정적인 느낌의 철학 같았다. 어떤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냐에 정답이 없으니 니체나 쇼펜하우어나 다 일리있는 말이다. 어떨 때는 쇼펜하우어의 관점이, 어떨 때는 니체의 관점이 와닿는 식으로 엎치락 뒤치락하기도 하니 말이다. 그냥 그렇게 생각..

Book/Mind 2024.03.03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끄적끄적 기억에 남는 내용이 특별히 있다기 보다, 마음의 방파제를 쌓는 느낌이었다.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 있는 책 대부분이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다치고, 닫히고 회복되는지를 다루다 보니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읽는다. 나의 현 상태와 별 상관이 없는 내용을 읽을 땐 사람이 이럴 수도 있구나,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나중에 나를 지킬 마음의 방어력을 높이는 느낌이고 나에게 와닿는 내용을 읽을 땐 조금 더 나아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김혜남 작가의 책은 그런 측면에서 자주 손에 잡는 책인데 읽을 수록 마음 한 켠에 무언가 쌓아두는 느낌이다. 나중에 떠올라서 내가 힘들 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차곡차곡 쌓는 기분이라 다 읽고 나서 뭔가 기억이 특별히 나지 않아도 괜찮다. 더불어서 말하는 작가의 ..

Book/Mind 2024.03.01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읽게 된 계기 그래도 책은 꾸준히 읽는게 낫다는 생각으로 다시 돌아와 밀리의 서재를 켠 날, 첫 눈에 들어왔다. 사는게 힘들다고 생각하는 시기여서 그런가 뭔가 해답이 있을 것만 같은 기분으로 책을 열었다. 제목 뿐만 아니라 철학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 생긴 요즘, 쇼펜하우어 만큼 유명한 또 다른 철학자가 니체다 보니 궁금해졌다. 과연 니체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짧은 평 내가 느끼기에 니체는 좀 밝은 철학자인 것 같다. 쇼펜하우어 철학은 어둡고 허무하고, 덧없는 느낌이었다면 니체 철학은 의욕적이고, 원동력 있고, 스스로 자극하며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인간이란 자신이 강해지고 성장하고 나아간다는 느낌을 받을 때 비로소 행복하며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한다. 우리 내면에는 자신을 고양시키고 강화시키려는 강한 의..

Book/Mind 2024.02.13

사랑의 기술

읽게 된 계기 우연히 어떤 광고물에서인지, 사랑은 연습을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이 책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읽어보고 싶었다. 보통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길, 나에게 맞는 짝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누가 그 짝이고 어떻게 알아볼 것인지, 무엇이 다를지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수동적으로 생각하는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그냥 내가 마음 먹기 나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이 책에서 저런 말을 던지니 흥미가 생길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짧은 평 책 자체가 일단 어렵다. 거의 철학책에 가깝고 초반부를 지나면 중반부에 종교, 신앙과 관련된 내용은 사실 이해가 어려워서 포기했다. 책 자체는 연애에서 말하는 사랑 ..

Book/Mind 2023.10.22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읽게 된 계기 지난 23년 7월부터 북클럽을 시작했는데 8월의 주제가 철학이 되었다. 주제를 선정하는 멤버 분이 추천해주신 책 중 하나인데 너무 심오하지 않다는 점과 나도 알고 있는 채사장의 책이라는 점이 눈에 띄어 읽어보았다. 철학적 사고를 담은 책은 여태껏 단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용이 가늠도 되지 않고 읽고 나서 내가 어떤 감흥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북클럽을 위해서라도 첫 장을 열었다. 짧은 평 내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머리 속에 떠오른 말은 "철학이란 정답이 없이 흐르는 사람의 생각이다." 이다. 자기 자신과 자기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세계에 대해서 개인이 떠올리는 생각의 집합들과 같아서 정답도 없고 방향도 정해진 바가 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

Book/Mind 2023.08.11

네 인생 우습지 않다

읽게 된 계기 그냥 힘들다는 생각을 조금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유튜브에서 쇼츠 몇 개를 보고 떠오른 책이다. 몇몇 강연 내용 같은 걸 보고 있자하니 몇몇 마디가 마음에 울림이 되는 것을 보고, 원래 그냥 지나쳤던 책이지만 다시 골라잡았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그냥 좋은 소리가 듣고 싶어서 읽었다. 짧은 평 내용 자체는 공무원 강사를 하고 있는 전한길 강사가 살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다짐했던 각오, 응원, 가졌던 삶의 태도 등을 적어둔 일기 같은 책이다. 일기를 읽기 좋게 편집했다고 보면 편할 것 같다. 책의 일부 내용은 실제 강단에서 쓴소리하는 영상으로 보았던 내용도 많이 등장해서 친숙하게 읽혔다. 애초에 책을 뭘 깨닫고 싶어서 읽었다기 보다 그냥 위로하는 말이 듣고 싶어서 읽은 책이기 때문에 좋았다...

Book/Mind 2023.08.10

불안

읽게 된 계기 제목에 이끌렸다. 밀리의 서재에서 새 책을 찾던 중 제목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증을 갖게 했다. 평상 시에 생활하면서 지금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 상태가 유지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막연한 불안감이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 때마다 다른 생각을 하는 것으로 환기하곤 했는데 해결은 못하더라도 그 불안에 대한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했다. 저자도 나름 유명하고 베스트 셀러였던 책이기에 어쩌면 이 책에 그러한 내용이 조금이라도 담겨있어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읽었다. 짧은 평 오디오북으로 들어서 이해가 잘 안된걸까 아니면 책 자체가 어려운 걸까. 무슨 이야기하는지 잘 모르겠다. 도입부에 불안이란 사회적 지위와 계급, 개인..

Book/Mind 2023.06.12

사랑 수업

읽게 된 계기저자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이 오디오북으로 듣기에 좋았던 기억으로 후속작이 마침 나왔다길래 똑같이 오디오북으로 들어봤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자존감 다음 사랑을 주제로 적은 책 같은데 흥미로워 보이기도 했다. 목차를 보았을 때 회피형, 불안정형 등 애착 유형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어서 더욱 관심을 가게 했다. 짧은 평자존감 수업이 나 자신에 대한 1인칭 이야기였다면 사랑 수업은 딱 한 발자국 더 나아가 2인칭까지 내다보는 책이었다. 사랑을 하는 대상, 1명까지만 확대해서 나와 그 사람 간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발전시키며, 대처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그래도 여전히 주된 초점이 나에게 놓여있다는 느낌은 강하게 받을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나는 더 좋았다. 내가 인상 깊게 이 책을..

Book/Mind 202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