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요즘은 부쩍 서점이나 밀리의 서재에 들어가보면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책이 인기인 것 같다. 이 책 역시 베스트 셀러에 오른 책 중 하나로 제목부터 위로에 초점을 두고 쓴 책임을 알 수 있다. 요즘 단기 몇 달 극심한 사회적 스트레스가 생기기도 했고 장기 몇 년 동안도 불안과 혐오로 물든 시기였기에,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인 것이 이런 책을 펼치는 횟수에 나타난 것 같다.
짧은 후기
이제는 작가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말하거나 읽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혼자서도 제목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아직 젊지만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학생에서 벗어난 순간부터 느끼기 시작한 사실이 평범하게 살기 참 어렵다는 사실이다. 남들이 말하는 평범이 생각보다 이루기 어려운 것이고, 설령 어느 하나가 쉽다고 해도 모든 측면에서 평범하기란 더욱 어렵다. 경제적, 가정적, 커리어적, 심리적, 정신적 평범함을 모두 지키면서 평범 그 자체로 사는 것이 참 어렵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뻗어나간 상태가, 아무 일도 지금 벌어지지 않으면 행복하다는 생각하는 상태다. 나의 모든 상황이 문제없는 평범의 상태에 올라있진 않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 아무 일이 없다면 행복한 것이라고 여기기 시작했다. 무엇을 가지거나, 무엇을 하거나, 무엇을 달성해서 얻는게 행복의 초점을 두지 말라는 작가의 말들이 이제는 마음으로 이해가 된다.
단락 중 마음에 와닿은 단락이 있다. 똑똑한 우울증보다 행복한 바보로 살아라. 사람들이 겪는 걱정과 불안, 자존감 하락 등은 되려 너무 많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과거 1980년대 사람들을 돌이켜 보면 먹고 살기는 더 힘들지언정 더 행복해보인다고 떠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대 사람들이 가장 크게 좌절감을 느끼는 원인인 "남들과의 비교"가 그 당시에는 정보가 없어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이 나보다 얼마나 더 많이, 더 빨리 달성하는지 몰랐기에 비교하지 않았고 덕분에 더 행복했다. 때론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이 행복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내 세계관을 좁히는게 나에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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