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72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끄적끄적 기억에 남는 내용이 특별히 있다기 보다, 마음의 방파제를 쌓는 느낌이었다.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 있는 책 대부분이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다치고, 닫히고 회복되는지를 다루다 보니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읽는다. 나의 현 상태와 별 상관이 없는 내용을 읽을 땐 사람이 이럴 수도 있구나,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나중에 나를 지킬 마음의 방어력을 높이는 느낌이고 나에게 와닿는 내용을 읽을 땐 조금 더 나아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김혜남 작가의 책은 그런 측면에서 자주 손에 잡는 책인데 읽을 수록 마음 한 켠에 무언가 쌓아두는 느낌이다. 나중에 떠올라서 내가 힘들 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차곡차곡 쌓는 기분이라 다 읽고 나서 뭔가 기억이 특별히 나지 않아도 괜찮다. 더불어서 말하는 작가의 ..

Book/Mind 2024.03.01

시작의 기술

읽게 된 계기 밀리의 서재에서 새 책을 뒤지던 중, 눈에 익은 제목이 보여서 골랐다. 자기계발서 냄새가 짙은 제목이어서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내용이려니 싶었고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짧은 평 오랜만에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감명을 받았다고 해야 하나 위로를 받았다고 해야 하나. 사실 특별한 내용을 알게 돼서 감명을 받은 것은 아니니 위로나 응원을 받았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저자의 말투가 우쭈쭈, 괜찮아요 하는 말투가 아니고 단언 하듯이 강하고 명료하게 말하는 말투다 보니 불편할 수도 있다고 서두에 적혀있는데 오히려 그런 말투가 더 응원받는 느낌을 주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자기 파멸적 독백을 해본 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라고 하는데, 요즘 내가 스트레스와 불안을 많이 겪고 무기력과 우울감도..

Book/Motivation 2024.02.18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읽게 된 계기 그래도 책은 꾸준히 읽는게 낫다는 생각으로 다시 돌아와 밀리의 서재를 켠 날, 첫 눈에 들어왔다. 사는게 힘들다고 생각하는 시기여서 그런가 뭔가 해답이 있을 것만 같은 기분으로 책을 열었다. 제목 뿐만 아니라 철학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 생긴 요즘, 쇼펜하우어 만큼 유명한 또 다른 철학자가 니체다 보니 궁금해졌다. 과연 니체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짧은 평 내가 느끼기에 니체는 좀 밝은 철학자인 것 같다. 쇼펜하우어 철학은 어둡고 허무하고, 덧없는 느낌이었다면 니체 철학은 의욕적이고, 원동력 있고, 스스로 자극하며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인간이란 자신이 강해지고 성장하고 나아간다는 느낌을 받을 때 비로소 행복하며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한다. 우리 내면에는 자신을 고양시키고 강화시키려는 강한 의..

Book/Mind 2024.02.13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

끄적끄적 정말 오랜만에 책 기록을 한다. 한 2~3달 동안 전역과 대학원, 이직 고민을 하다보니 책 읽을 의욕도 안 생기고 재미도 없어서 책을 손에서 놓았었다. 책을 손에서 놓고 나니 괜히 유튜브, 게임에 허비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아 경각심을 갖고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은 그냥 습관적으로 읽는게 맞다. 의욕따라 재미따라 읽는게 아니라 그냥 읽는게 맞는 것 같다. 읽게 된 계기 이 책 역시 형이 추천해줬다. 나랑 투자관이 가장 비슷한 사람 중 하나인 형이 적극 추천하는 책이길래 한 번 읽기 시작했다. 콜드월렛에 비트코인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형의 독특한 투자 행보에 호기심이 생겨서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궁금해서 안 읽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이라는 존재를 왜 디지털 금으로 바라보..

Book/Investment 2024.02.11

사랑의 기술

읽게 된 계기 우연히 어떤 광고물에서인지, 사랑은 연습을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이 책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읽어보고 싶었다. 보통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길, 나에게 맞는 짝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누가 그 짝이고 어떻게 알아볼 것인지, 무엇이 다를지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수동적으로 생각하는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그냥 내가 마음 먹기 나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이 책에서 저런 말을 던지니 흥미가 생길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짧은 평 책 자체가 일단 어렵다. 거의 철학책에 가깝고 초반부를 지나면 중반부에 종교, 신앙과 관련된 내용은 사실 이해가 어려워서 포기했다. 책 자체는 연애에서 말하는 사랑 ..

Book/Mind 2023.10.22

내 몸의 설계자, 호르몬 이야기

읽게 된 계기 출퇴근용 책. 읽을 책이 없어서 골랐다. 이 책을 계기로 결심했다. 더 이상 오디오북으로 들을 만한 책은 이제 밀리의 서재에 없다. 눈으로 읽는 책으로 돌아가자. 짧은 평 진짜 이야기다. 호르몬 이야기. 어떤 호르몬이 있고 무슨 기능이고 이게 부족하면 혹은 과다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책이 끝날 때까지 반복한다. 생물1,2 호르몬 파트를 쉽게 써놓은 느낌. 공짜라면 배경 지식 삼아 읽어볼만 하지만 이미 한 번쯤 배웠고 시간이 남지 않는다면 그닥 추천하진 않는다. 어린이 대상 책같다.

Book/Fun 2023.09.20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읽게 된 계기 역시나 출퇴근용 책. 작가의 자서전을 이전에 한 번 읽고 나서 다소 흥미를 잃었던 지라 크게 기대되진 않았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작가의 자서전은 조금 다를까해서 골라들었다. 짧은 평 자서전치고는 재밌었다. 개미를 비롯한 타나토노트, 나무, 천사들의 제국, 파피용, 신, 심판 등 꽤나 많은 작품을 이미 읽었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많아서인지 자서전에서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들을 때마다 신선한 느낌이었다. 베르나르의 자서전을 읽고 흥미로웠던 것은, 이전 김초엽 작가의 자서전에서는 한 이야기를 쓰는데 엄청난 노력과 자료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작가 역시 일반인들과 똑같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베르나르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흔히 말해 천재성으로 글을 쓰는 작가가 베르나르..

Book/Fun 2023.09.20

삶의 무기가 되는 쓸모 있는 경제학

읽게 된 계기역시나 출퇴근용 책이었다. 아무 부담없이 상식처럼 듣기 좋을 것 같아 골랐다. 짧은 평딱 기대했던 만큼의 상식 책이다. 하나하나 끊어져있는 별개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각은 심리학과 행동 경제학을 오가면서 사례 하나씩을 소개한다. 사람의 심리나 행동을 말하기 때문에 흥미롭게 볼 만하다. 기억나는 예시로는, 사람은 해명을 하고자 하면 반대로 각인이 되어버리는 프레임에 자주 갇히는데 이 사실로 하여금 해명보다는 프레임을 교체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게 더 빠르다는 점이다. 남들한테 욕을 먹을 지언정 해명보다 프레임을 교체해서 주위를 돌리는 것이 더 빠른 문제 해결 방식이기 때문에 정치인이나 기업가들도 자주 쓴다는 말을 듣고 무릎을 탁 쳤다. 개념없고 양심없어서 이야기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Book/Fun 2023.08.24

아비투스

읽게 된 계기 친형이 추천해준 도서 목록 중 한 권이었다. 자기계발서가 오랜만에 읽고 싶었는데 뭐 읽을까 찾다가 골랐다. 내가 스스로 검색해서 찾았다면 못 찾았을 책인 것 같다. 짧은 평 요근래 읽은 자기계발서 중 가장 와닿는 책이었다. 다른 책 같은 경우, 본인의 영웅담이나 성공담을 늘어놓고 으쌰으쌰하라는 결론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특히 돈에 관련된 이야기가 90% 정도되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은 사람이 살면서 품격있게, 상류층이라고 불리며 살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 측면의 모습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시야가 좀 더 넓은 책이라 좋았다. 또, 이래라 저래라 하는 책이 아니라 그냥 상류층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갖고 있더라. 중산층이랑 어떤 차이가 있더라 하고 보여주는데 먼저 집중하기 때문..

Book/Motivation 2023.08.16

부자의 그릇

읽게 된 계기 습관적으로 출퇴근용 책을 밀리의 서재에서 찾다가 발견했다. 베스트 셀러 목록에서 자주 봤던 것 같은데 썩 내키진 않았지만 그 이유가 궁금해서 읽었다.. 짧은 평 주먹밥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읽으면 되는 책이다. 특히 크림 주먹밥이 궁금하면 읽으면 된다. 돈은 신용이다. 돈은 그릇이 되는 만큼 번다. 이 2가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길고 긴 주먹밥 갖고 망한 이야기를 적는다. 솔직히 이게 왜 베스트 셀러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돈 이야기를 기대하고 읽을 독자에게 주먹밥 이야기와 마지막 갑자기 가족한테 잘하라는 감동 메세지를 던지는건 어이가 없었다. 괜히 봤다 싶더라.

Book/Investment 202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