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오랜만에 책 하나 읽었다. 거의 2달 간 회사 옮기고 책에 흥미를 못 느껴가던 중 형의 추천으로 중국 SF 삼체를 읽어보기로 했다. 넷플릭스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점, 중국 소설을 읽어본 적 없던 점, 복잡한 책보다 머리 식힐 책이 필요했던 점 때문에 골랐다. 짧은 평800 페이지가 조금 넘는 많다면 많은 분량의 책이지만 전체의 1/3 밖에 안되는 내용이라 아직은 전체 큰 그림이 그리 잘 그려지진 않는다. 주제 자체가 단순히 쉬욱 펑펑펑 하는 식의 공상이라면 읽기 쉬웠겠지만,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기초과학을 기반으로 상상한 내용들이어서 집중하지 않으면 읽기가 쉽진 않다. 중성자, 양성자, 행성 간의 인력, 전파 증폭 등 키워드들만 들어도 배경 지식이 있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은 내용들 위에 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