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72

스노 크래시 (Snow crash)

읽게 된 계기 SF 소설을 마냥 판타지로 바라보지 말고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얻는 글로 바라보라는 말이 있어 SF 소설은 몇 개 읽어봐야 겠단 생각을 했었다. 김초엽 작가의 소설도 그래서 읽었던 것이고. 이왕 읽을 것이라면 유명하고 검증된 SF 소설을 읽어서 망상 기반 SF 소설은 조금 피하자는 생각으로 찾았던 것이 스노크래시다. 검색해보면 닐 스티븐슨이라는 작가가 유명한 것도 있지만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처음 상상해낸 책이어서 더 유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호평하는 작가이며 명작이라는 말이 많아 이 책으로 결정했다. 짧은 평 정말 길고 길었다. 오디오북으로 출퇴근 길을 투자해서 읽었는데 거의 3주에 달하는 출근길을 가득채운 책이다. 배속을 포함해도 시간으로만 거의 20시간이 소요됐다. 그래도 그 긴 시간 동..

Book/Fun 2023.04.09

세이노의 가르침

읽게 된 계기 독립 서점의 존재를 최근에 알게 되었다. 알만한 출판사를 통해 정말 팔기 위해 쓴 책들이 아닌 개인이 쓰고 싶어서 혹은 공유하고 싶어서 쓴 책 말이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그러한 독립 출판물들의 존재를 알고 나서 알게 된 책인데 거의 대명사 급의 책이라고 해서 읽게 되었다. (정확히는 독립 출판물이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ㅎㅎ) 독립 출판물 자체가 개인이 쓰고 개인이 출판한 것이다보니 저자 개인의 목소리 그대로, 날 것이 담겨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닌 정말 적나라한 조언들이 적힌 책일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되었다. 마침 2023년 3월을 기점으로 공식 출판된다는 소식도 들려 예약 주문을 통해 1달을 기다려 받아 읽었다. 짧은 평 후기 책에 빠져들어 읽..

Book/Motivation 2023.04.02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읽게 된 계기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에 대한 팬심과 짧은 길이, 그리고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 이은 기대감 때문에 읽었다. 짧은 평 눈에 띄는 것은 내용 자체가 아니라 표현법이었다. 고양이에 대한 잡다한 지식들은 따지고 보면 특별한 것들이 아닌데 고양이를 화자로 내세우면서 특별한 것처럼 들리게 잘 표현한 책이다. 단순한 지식에 상상력을 끼얹은 책이라고 하고 싶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고양이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담은 책이어서 그냥 내용 그대로 듣고 끝나는 책이다. 정말 백과사전을 본 듯한 느낌. 책이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다거나 암시한다거나 그런 책이 아니기 때문에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책이다. 심심풀이 책으로 좋은 정도. 이 책은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기에 3점을 ..

Book/Fun 2023.03.17

데미안

읽게 된 계기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는 유명한 문장이 나오는 소설이 데미안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몰랐었다. 명작이라고 불리는 책을 알아두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들었다. 짧은 평 가볍게 소설로만 받아들이기엔 담고 있는 의미와 뜻이 깊은 이야기인 것 같다. 솔직하게 인물들과 인물의 이야기에 얼만큼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지 잘 가늠하지 못하겠다. 실제로 200 쪽 정도의 분량이라고 들었는데 내가 읽은 오디오북은 요약 형태인건지 유독 짧게 느껴져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간단히 내가 받아들인 메세지는 선도 있으면 악도 있고 공존하기도 한다,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남들과 비교하지..

Book/Fun 2023.03.16

왜 일하는가

읽게 된 계기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리스트를 쭉 훑어보던 중, 멈칫하게 되는 책 제목이었다. 왜 일하는가? 라는 질문을 나한테 던지는 표지였는데 '그러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 왜 일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안 읽을 수가 없었다. 좋은 직장 잡으라고, 창업하라고, 사업하라고 살면서 매번 듣는 이야기 모두 일하면서 살아가라는 소리이기도 한데 왜 일하는지 단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먹고 살려고" 라고 답하기엔 부족한, 더욱 고심해보아야 할 법한 문젠데 왜 한 번도 안했을까. 짧은 평 책이 말하는 요지는 사력을 다하라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따지기 전에 사력을 다해서 일에 집중하고 일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그러면 좋아하게 되고 하고 싶은 일이 된다는 ..

Book/Motivation 2023.03.16

수브다니의 여름 휴가

읽게 된 계기 이전 작품을 읽고 소설이 주는 편안함이 좋아서 다시 소설을 골라잡았다. 단편이라고 하니 짧아서 가볍게 듣기도 좋을 것 같았다. SF 소설을 주로 읽어보려고 요즘 생각하는 중이라 더 마음이 끌렸다. 짧은 평 오디오북으로 1시간 22분, 하루 출퇴근 길에 듣기에 딱 좋은 길이였다. 평소보다 5~10분 일찍 나가 천천히 걸으며 딴 생각 안하고 집중해서 들었는데 듣다보니 이 책은 굳이 집중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집중하게 되는 책이었다. 오히려 오디오북으로 읽으니 성우들의 연기와 적절한 배경 음악/소리가 어우러져 더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었다. 야근이 잦았던 이번 주에 이 책으로 인해 마음이 편안한 하루가 만들어졌을 정도로 편하게 읽기도 좋다. 내용 자체는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

Book/Fun 2023.03.10

픽사 스토리텔링 -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9가지 스토리 법칙

읽게 된 계기 요즘 부쩍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하면서 작가들이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존경심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때론 방대한 상상력에 놀라기도 하고 때론 탄탄한 논리력에 놀라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든 생각은 어떻게 글을 쓰고 말하는 것이 효과적인지가 궁금했다. 작가처럼 말하고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궁금했다. 이러한 생각을 하던 와중에 저자의 픽사라는 경력이 눈에 띄었다. 스토리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뭔가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까 싶었다. 짧은 평 잘은 모르겠지만 이야기를 쓰는데는 순서가 있긴 하다는 것이다. 주인공을 설정하는 방법, 주인공에 몰입하게 하는 방법부터 전체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차지해야 하는 비율 (60%), B급 조연이 차지해야 하는 비율 (30%), C급 조연이 차지해야 하는 비율..

Book/Motivation 2023.03.10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

읽게 된 계기 요즘 투자 관련 책들을 쭉 읽으면서 내 투자관이 지나치게 장기 투자와 노후 자금 조성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현재도 미래만큼 중요하고 지금 당장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더 알아보고 공부를 하던 중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배당 투자다. 시간과 복리의 마법을 이용하면서 시장 성장과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는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나의 성향에 맞다는 생각이 들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일단 책부터 몇 권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밀리의 서재에서 검색을 했던 가장 상단에서 보게 된 책이다. 짧은 평 배당주 투자에 대한 확신을 어느 정도 갖게 된 것 같다. 배당 성향의 주식이 갖는 특징을 아예 모르고 ..

Book/Investment 2023.03.02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읽게 된 계기 서점에 들어가 베스트 셀러가 비치된 선반에서 보았다. 전혀 관심이 갔던 책도 아니고 제목을 보고도 궁금하지도 않았던 책이어서 사실 읽지 않으려 했었는데 여자친구가 읽고 좋았다는 후기를 말해주어서 골랐다. 가끔은 이런 무슨 이야기할 지 모르겠고 관심도 안가는 책을 읽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청개구리 심보로 읽어본 것이 계기다. 짧은 평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그리고 여자친구가 한마디로 줄거리를 말한 것을 오해했을 때 나는 그냥 생선 얘기를 하는 책인 줄 알았다. 초반부에 포유류, 양서류, 영장류와 달리 어류는 명확하게 어류라고 묶을 특징이 있다기 보다 오히려 포유류, 양서류, 영장류들과 유사한 구조가 더 많기 때문에 정확히 어류라는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로 시..

Book/Fun 2023.03.02

테슬라 쇼크

읽게 된 계기 형이 갑자기 읽어보라고 추천을 해줬다. 요즘 가장 핫한 기업을 꼽으라면 테슬라를 빼둘 수 없을 것 같은데 사실 나는 투자처 중 하나 정도로 생각했었고 그 마저도 ETF 투자를 하는 나에겐 주된 관심 투자처가 아니었다. 뉴스가 아닌 다른 매체에서는 테슬라를 어떻게 말하는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짧은 평 테슬라를 무한 긍정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이었다.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 선두 주자는 테슬라이며 기존의 내연 기관 차량 회사들은 결코 테슬라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다방면에 걸쳐 말한다. 단순히 요즘 환경 문제로 전기차를 지원하고 내연 기관을 제한하는 정책 때문도 있지만 기존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어도 테슬라를 꺾을 수 없는 이유, 테슬라만의 닫힌 형태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패..

Book/Investment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