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ind

사랑의 기술

침닦는수건 2023. 10. 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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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 된 계기

우연히 어떤 광고물에서인지, 사랑은 연습을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이 책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읽어보고 싶었다. 보통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길, 나에게 맞는 짝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누가 그 짝이고 어떻게 알아볼 것인지, 무엇이 다를지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수동적으로 생각하는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그냥 내가 마음 먹기 나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이 책에서 저런 말을 던지니 흥미가 생길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짧은 평

책 자체가 일단 어렵다. 거의 철학책에 가깝고 초반부를 지나면 중반부에 종교, 신앙과 관련된 내용은 사실 이해가 어려워서 포기했다. 책 자체는 연애에서 말하는 사랑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사랑에 대해서 정말 깊게 다룬다.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를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의미 부여할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로 깊게 다룬다. 대부분은 이해 못했지만 저자가 많은 연구와 생각을 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았다. 

 

내가 느낀 점은, 광고물에서 읽었던 문장 하나 딱 머리 속에 남았다는 것이다. 사실 책을 안 읽었어도 크게 다를 것이 없었을 것 같다 ㅋㅋ... 사람이 잘하고 싶은게 있으면 연습을 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사랑은 감정이라는 이유로 전부 수동적으로만 생각한다는 것을 저자가 짚어주는데 백번 끄덕였다. 사랑은 초반에는 감정의 영역일 수 있으나 본질적으로 의지의 행위라는 것을 간과한다고 한다. 결국 사랑은 결단이고 판단이고 약속이라고 다시 생각하는게 정답이라는 생각이 나에게 남았다. 

 

추가로 느낀 것은 이 책은 번역이 아쉽다. 번역이 아니라 거의 직역 수준으로 영단어를 그대로 한국말로 바꾼 듯하다. 한국말로 쉽게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많음에도 굳이 영단어 뜻 그대로를 이어서 적은 것 같이 직역해서 이해하기가 어렵다. 안그래도 어려운 책을 직역 수준으로 옮겨두어서 한문장 한문장 읽기가 정말 어렵다... 무슨 의도가 있어서 이렇게 번역한 것인지 내가 수준이 딸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번역 상태가 정말 아쉽다. 쉽게 번역한 책, 의역이 조금 들어간 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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