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된 계기
그래도 책은 꾸준히 읽는게 낫다는 생각으로 다시 돌아와 밀리의 서재를 켠 날, 첫 눈에 들어왔다. 사는게 힘들다고 생각하는 시기여서 그런가 뭔가 해답이 있을 것만 같은 기분으로 책을 열었다. 제목 뿐만 아니라 철학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 생긴 요즘, 쇼펜하우어 만큼 유명한 또 다른 철학자가 니체다 보니 궁금해졌다. 과연 니체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짧은 평
내가 느끼기에 니체는 좀 밝은 철학자인 것 같다. 쇼펜하우어 철학은 어둡고 허무하고, 덧없는 느낌이었다면 니체 철학은 의욕적이고, 원동력 있고, 스스로 자극하며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인간이란 자신이 강해지고 성장하고 나아간다는 느낌을 받을 때 비로소 행복하며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한다. 우리 내면에는 자신을 고양시키고 강화시키려는 강한 의지가 있는데 이 의지에 따라 사는 것이 인간다운 것이라고 본다. 굳이 인간이 살아가는 의미를 따지고 고민하는 것은 아무 쓸모 없고, 어차피 답을 내릴 수 있는 질문이 아니므로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상태에 돌입하여 그저 자신의 주체성으로 성장하는 것만 신경쓰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듯 했다.
기억에 남는 문장으로, 권태는 위기가 아니라 전환기다. 당신을 죽이지 못하는 것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등이 있는데 대부분 안주하기 말고, 안락함에 젖지 말고 성장하고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맘에 들었다. 타인의 평가에 목 매고 스스로 평가할 줄 모르는 모습을 노예로 보고, 안전에만 집중하고 위험을 무릅쓰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말세인으로 정의할 만큼 추진력 있는 삶을 강조하는 것이 좋았다.
사는 것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이렇게 생각하면서 사는게 나한테는 더 도움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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