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Fun 19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읽게 된 계기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에 대한 팬심과 짧은 길이, 그리고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 이은 기대감 때문에 읽었다. 짧은 평 눈에 띄는 것은 내용 자체가 아니라 표현법이었다. 고양이에 대한 잡다한 지식들은 따지고 보면 특별한 것들이 아닌데 고양이를 화자로 내세우면서 특별한 것처럼 들리게 잘 표현한 책이다. 단순한 지식에 상상력을 끼얹은 책이라고 하고 싶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고양이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담은 책이어서 그냥 내용 그대로 듣고 끝나는 책이다. 정말 백과사전을 본 듯한 느낌. 책이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다거나 암시한다거나 그런 책이 아니기 때문에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책이다. 심심풀이 책으로 좋은 정도. 이 책은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기에 3점을 ..

Book/Fun 2023.03.17

데미안

읽게 된 계기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는 유명한 문장이 나오는 소설이 데미안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몰랐었다. 명작이라고 불리는 책을 알아두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들었다. 짧은 평 가볍게 소설로만 받아들이기엔 담고 있는 의미와 뜻이 깊은 이야기인 것 같다. 솔직하게 인물들과 인물의 이야기에 얼만큼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지 잘 가늠하지 못하겠다. 실제로 200 쪽 정도의 분량이라고 들었는데 내가 읽은 오디오북은 요약 형태인건지 유독 짧게 느껴져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간단히 내가 받아들인 메세지는 선도 있으면 악도 있고 공존하기도 한다,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남들과 비교하지..

Book/Fun 2023.03.16

수브다니의 여름 휴가

읽게 된 계기 이전 작품을 읽고 소설이 주는 편안함이 좋아서 다시 소설을 골라잡았다. 단편이라고 하니 짧아서 가볍게 듣기도 좋을 것 같았다. SF 소설을 주로 읽어보려고 요즘 생각하는 중이라 더 마음이 끌렸다. 짧은 평 오디오북으로 1시간 22분, 하루 출퇴근 길에 듣기에 딱 좋은 길이였다. 평소보다 5~10분 일찍 나가 천천히 걸으며 딴 생각 안하고 집중해서 들었는데 듣다보니 이 책은 굳이 집중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집중하게 되는 책이었다. 오히려 오디오북으로 읽으니 성우들의 연기와 적절한 배경 음악/소리가 어우러져 더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었다. 야근이 잦았던 이번 주에 이 책으로 인해 마음이 편안한 하루가 만들어졌을 정도로 편하게 읽기도 좋다. 내용 자체는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

Book/Fun 2023.03.10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읽게 된 계기 서점에 들어가 베스트 셀러가 비치된 선반에서 보았다. 전혀 관심이 갔던 책도 아니고 제목을 보고도 궁금하지도 않았던 책이어서 사실 읽지 않으려 했었는데 여자친구가 읽고 좋았다는 후기를 말해주어서 골랐다. 가끔은 이런 무슨 이야기할 지 모르겠고 관심도 안가는 책을 읽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청개구리 심보로 읽어본 것이 계기다. 짧은 평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그리고 여자친구가 한마디로 줄거리를 말한 것을 오해했을 때 나는 그냥 생선 얘기를 하는 책인 줄 알았다. 초반부에 포유류, 양서류, 영장류와 달리 어류는 명확하게 어류라고 묶을 특징이 있다기 보다 오히려 포유류, 양서류, 영장류들과 유사한 구조가 더 많기 때문에 정확히 어류라는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로 시..

Book/Fun 2023.03.02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읽게 된 계기 지식을 얻기 위한 책들을 쭉 읽어오다가 최근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을 읽었을 때 느껴졌던 기분이 안 잊혀졌다. 투자나 자기 개발에 관한 책들을 읽다가 소설을 읽으니, 글이 묘사하는 장면을 제대로 상상하지 못하더라. 너무 머리를 한 방향으로만 쓰니 다른 방면의 머리가 죽는구나 싶었다. 다행히 책을 조금 더 읽다보니 조금씩 장면을 상상하는 능력이 돌아오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다른 글들도 종종 읽어줘야 겠구나 싶었다. 더불어 소설을 읽을 때 머리가 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마치 잠을 자려고 이런 저런 상상이나 하면서 누워있을 때 드는 느낌을 소설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한 주가 너무 고되어서 더 이상 머리를 쓰고 싶지 않을 때 소설을 찾게 되었다. 많은 소설 중 김초엽 작가님..

Book/Fun 2023.02.20

심판

읽게 된 계기 누가 그러더라 이 책을 읽고 나면 삶에 대해서 조금 다른 시선을 갖게 된다고. 그 말에 이끌려 손을 잘 안 대던 소설책에 오랜만에 손을 댔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시리즈가 원래 사람에서 천사 후보생, 천사 후보생에서 천사, 천사에서 신 후보생, 신 후보생에서 신 이런 식으로 한 단계씩 승격하면서 펼쳐지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도 그렇다니 십중팔구 취향에는 맞을 것 같았다. 그리고 머리 식힐 겸 이해하려고 애써도 되지 않는 책을 읽어볼까 했다. 짧은 평 독특했다. 맨 처음에는 심판이 희곡으로 쓰여 연극 내용이라는 것을 모르고 읽어서 소설 치고 글이 쓰여진 양식이 독특하단 느낌을 받았다. 그냥 소설의 일부가 무대를 배경으로 하는 공간에서 펼쳐지는구나 싶었는데 진짜 연극이 펼..

Book/Fun 2023.02.06

웹3.0 메타버스

읽게 된 계기 그냥 출퇴근 길에 읽을 책이 떨어졌는데 키워드가 자극적이어서 읽었다. 코인 이코노미가 거의 박살이 났단 기사가 만연한 시기에 나도 자연스레 관심이 떨어졌었는데 하나 쯤 읽어보는게 다시 관심을 갖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짧은 평 내가 개발자의 시선에서 보아서 그런지 내용없는 책 같았다. 기억에 남는 것은 오로지 "그것이 메타버스다." 를 앵무새처럼 반복한다는 것이다. 가끔 지루하면 "그것이 웹3.0이다."라는 말도 한다. 웹 3.0이 무엇인지,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기술의 관점에서 배경 지식을 쌓고 싶어서 이 책을 찾는다면 후회할 것같다. 그냥 교양으로 웹3.0이나 메타버스라는 의미, 왜 뜨거운 키워드인지 정도 알고 싶다면 괜찮다. 사실 그런 교양 정도인데 책 두께가 두꺼워서 안 괜..

Book/Fun 2023.02.04

질서 너머

읽게 된 계기 강연으로 유명한 저자, 조던 피터슨은 원래 알고 있었는데 최근 ChatGPT에 관한 영상을 보면서 문득 저자가 궁금해져서 찾게 되었다. 마침 출퇴근 길에 읽을 책이 떨어진 시점이었고 밀리의 서재에 오디오북이 있어서 읽게 되었다. 저자의 얼굴과 이름을 안 것이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왜 유명한지 몰랐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읽었다고 보면 된다. 짧은 평 말이 어렵다. 내용이 어려운 것은 둘째 치고 말이 어렵다. 이것이 번역에서 오는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말이 어렵고 비유와 은유가 많아 정말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나는 특히 오디오북으로 들었기 때문에 한 번 듣고 한 귀로 새어나가는 일이 많아 절반은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중간에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

Book/Fun 2023.02.04

역사의 쓸모

읽게 된 계기 내가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얘기 주제가 있다. 바로 역사다. 나는 고대는 막론하고 근현대 조차 역사는 지식이 짧아 잘 모른다. 간신히 광복과 6.25 전쟁의 해를 알고 있는 수준이다. 가끔은 이 무지가 부끄러워 한 번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우연히 밀리의 서재를 뒤적거리다가 출퇴근 길에 오디오북으로 듣기에도 딱 좋고 내가 재미를 느끼면서 역사 공부를 시작하기에도 딱 좋은 것 같아서 골랐다. 저자가 유명 선생님, 최태성인 것을 알고 고른 것은 아닌데 유명 인사가 적은 책이니 조금 더 흥미가 당겼다. 짧은 평 동화 책을 읽은 느낌이다. 이 책은 역사 선생님이 저자여서 쭉 시대 순으로 읊는 책일 줄 알았는데 인물 중심으로 교훈을 많이 주는 역사적 인물들을 한 명씩 소개해준다. 이..

Book/Fun 2023.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