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요근래 도파민이 키워드여서 온갖 영상과 책에서 도파민, 도파민 거리는 것을 보았다. 그 중 가장 많이 본 책이 이 도파민네이션이라는 책이었다. 읽을 생각이 크게 없다가 시간이 좀 흐르니 문득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내용을 예상하길 쾌락 과잉 시대라고 하길래 마약이나 술 얘기 조금 하다가 SNS 같은 새로운 매체 중독을 말할 줄 알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마약, 술, 성 중독 얘기를 해서 사실 좀 실망했다. 마약, 술, 성과 같은 것들에 중독되는건 사실 익히 알고 있으니 이에 대한 내용보다 현대인들이 간과하지만 이것들만큼이나 중독성이 있고 해롭다는 관점으로 SNS나 유튜브 같은 것을 말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다소 아쉬웠다.
짧은 후기
이 책에서 내가 얻은 하나의 지식은 쾌락과 고통은 뇌의 같은 영역에서 담당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적절한 고통이 있어야 적절한 쾌락을 균형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쾌락에 절여지면 작은 고통을 크게 느끼는 것과 고통에 절여지면 작은 쾌락도 크게 느끼는 것을 보면 직관적으로도 맞는 말 같다.
그래서 이 사실이 시사하는 바는 살면서 고통을 너무 피하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하다 못해 찬물샤워라는 고통을 참으면 2시간이 넘는 도파민 쾌락을 느끼는 것만 보아도 고통을 이용하면 쾌락을 얻거나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힘들거나 짜증나는 일도 적당히 감당해내려고 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보면 이롭다. 고진감래 흥진비래.
나머지 내용은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따위라서 중독된 상태가 아니어서 그런가 크게 기억에 남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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