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ind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침닦는수건 2024. 4. 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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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인류 유산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유가 노인 1000명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좋은 삶을 사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들은 많지만 이 책의 저자는 직접 삶을 경험하고 삶의 끝자락에 다다른 사람들의 말이 더 가치 있을 것이라 말한다. 70세가 넘은, 살 날보다 살아온 날들이 더 많은 인생의 현자들을 만나 삶 전반을 묻는 질문을 하고 그 답변들을 정리한 책이다. 

유명인사나 성공했다로 불리는 인물이 소개하는게 아닌 만큼 특별하진 않지만 더 일반적인 조언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어찌 보면 너무 일반적이어서 아는 소리하는 책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읽었을 땐 뿌리 깊은 소리로 들렸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한 것 같다. 

 

짧은 후기

이 책을 읽고 나면 노인처럼 생각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평소에도 나는 어떤 결정을 할 때 10년 뒤에 내가 지금 이 시점을 돌아보면 후회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후회할 것 같다면 실행에 옮긴다. 이 책을 읽고 이런 방식이 옳았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시간이 지나 내가 더 이상 되돌릴 수도, 하고 싶어도 새로 할 수도 없는 시점에 가면 어떤 생각을 할 지 상상해봄으로써 지금 현재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지금 중요하게 보이는 것과 죽기 직전 후회되는 것 사이의 경중을 따지자면 나는 후자인 것 같다. 후자가 사실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지금처럼 그래왔듯 앞으로도 노인의 사고를 가지는게 옳아보인다.

또, 이 책에서 관계를 보는 시선이 더 깊음을 느꼈다. 배우자며 친구며 지인이며, 주변에서 어울리며 살 사람들을 하나 하나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가 달랐다. 노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배우자와 다툴 일도, 친구와 다툴 일도 현저히 줄어들 것 같은 기분이었다. 다행히 작년을 기점으로 변화해온 관계를 보는 나의 시선이 이와 꽤나 유사해서 그리 고칠 것은 없어보인다. 

 

이 책은 뭔가 지금 하고 있는게 맞나 싶을 때 읽으면 위로가 될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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