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된 계기
새로운 출퇴근 길 책을 고르던 와중 그냥 눈에 띄었다. 요즘 부쩍 문해력, 어휘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언어 자체를 익히고 사용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그 사람의 지성과 상관이 없다. 만약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것이 똑똑하다는 의미이면 어느 측면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인은 모두 똑똑하고 영어를 일부만 사용하는 한국인은 일부 똑똑하다는 소리이니 어림없는 소리다. 그만큼 언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언어를 어떻게 사용해서 정확히 뜻을 전달하고 이해하는가가 핵심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특히 듣는 이의 감정과 이해도를 고려하여 일목요연하게 그리고 상냥하게 말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문해력과 어휘력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궁금해서 읽었다.
짧은 평
사소한 차이들을 많이 느꼈다. 배웠다라고 하기엔 인지하고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약간의 수정점들이 많아 그냥 느꼈다. 오디오북으로 듣다 보니 문장을 글로 직접 보지 못해서 인지 몇몇 예시문들은 수정 전과 수정 후가 무엇이 달라졌는지 내가 못찾았다. 그 정도로 한 글자, 한 단어 수정하는 차이라서 잘 받아들이진 못한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책을 들으면서 내가 크게 모자란 어휘력이나 문해력을 갖고 있진 않고 있고, 나름 잘 말하는 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사소한 차이를 인지하고 잘 받아들이지 못한 것에 조바심이 나진 않았다. 나중에 내가 글을 쓰고 퇴고를 할 때 문득 생각나는 정도는 될 것 같다.
책을 읽고 나서 또 느낀 점은 사람이 글을 자주 써야한다는 사실이다. 머릿 속에 산발적으로 돌아다니는 내용을 체계적으로 틀을 잡아 정리함으로써 머리를 정리하는 효과도 있고 (내가 실제로 글을 쓰면서 느꼈던 기분이다.) 실제로 연필을 잡고 글로 쓸 경우, 수많은 근육들과 신경들이 함께 작용하면서 뇌에 각인되고 마음에 새겨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기록이 가능하면서 인류가 발전했듯이 남을 위해서도 그리고 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하는 행위가 글쓰기같다. 그리고 글에는 그 글을 쓰는 시간이 담겨서 나중에 돌아보기에도 좋은 것 같다. 글 자주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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