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의 가르침

읽게 된 계기

독립 서점의 존재를 최근에 알게 되었다. 알만한 출판사를 통해 정말 팔기 위해 쓴 책들이 아닌 개인이 쓰고 싶어서 혹은 공유하고 싶어서 쓴 책 말이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그러한 독립 출판물들의 존재를 알고 나서 알게 된 책인데 거의 대명사 급의 책이라고 해서 읽게 되었다. (정확히는 독립 출판물이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ㅎㅎ) 독립 출판물 자체가 개인이 쓰고 개인이 출판한 것이다보니 저자 개인의 목소리 그대로, 날 것이 담겨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닌 정말 적나라한 조언들이 적힌 책일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되었다. 마침 2023년 3월을 기점으로 공식 출판된다는 소식도 들려 예약 주문을 통해 1달을 기다려 받아 읽었다.

 

짧은 평 후기

책에 빠져들어 읽은 것을 넘어 파묻혀 읽었다. 각종 투자, 자기계발/개발 책들을 읽었을 때 마음 속에 '이 사람들은 정말 실력자가 맞나?', '운이 좋아 성공해놓고 1번의 경험이 진리인 양 떠들어대는 것이 아닌가?',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것 같은데'와 같은 불편함이 마음 한 켠에 모두 있었는데, 이 책은 달랐다. 저자가 쌓아올려둔 글을 읽다 보니 이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저자가 처절하게 살아온 인생 이야기로 하여금, 그리고 실제 그 기록들로 하여금 저자에 대한 확신과 존경을 느낄 수 있어 불편함 없이 온전히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입에 발린 소리와 듣기 좋은 소리, 그럴 듯한 소리보다 정말 뼈를 때리다 못해 분쇄하는 소리들을 더 담아둔 책인데 그것이 오히려 좋았다. 하나 하나가 틀린 말 하나 없고 몇몇 이야기는 내가 평소에 했던 생각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공감이 많이 되었고 속이 다 시원했다. 나 스스로 반성하게 하는 글들도 많아 진심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욕설이 난무해도 단 한 번도 거북하지 않았고 오히려, 저자의 표현을 흉내내면, 바늘로 마음 속 깊이 콕콕 새겨주는 것 같아 명심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내가 읽어본 책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상 1등이다. 두 번도 아닌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글들이었다. 그리고 내가 지금 살아가는 모양이 틀리지 않았다는 용기를 준 책임과 동시에 더욱 더 치열하게 살라는 채찍질도 가해준 고마운 책이어서 잊지 못할 책이다. 너무나 유익하고 감명깊게 읽어서 책에 대해 내가 평가를 하는 것도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별점을 준다면 5점 만점 5점 !!! 이다. 

 

* 친구들이 책 추천을 말한다면 단언코 이 책을 먼저 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