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ind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침닦는수건 2024. 3. 1. 15:42
반응형

끄적끄적

기억에 남는 내용이 특별히 있다기 보다, 마음의 방파제를 쌓는 느낌이었다.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 있는 책 대부분이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다치고, 닫히고 회복되는지를 다루다 보니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읽는다. 나의 현 상태와 별 상관이 없는 내용을 읽을 땐 사람이 이럴 수도 있구나,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나중에 나를 지킬 마음의 방어력을 높이는 느낌이고 나에게 와닿는 내용을 읽을 땐 조금 더 나아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김혜남 작가의 책은 그런 측면에서 자주 손에 잡는 책인데 읽을 수록 마음 한 켠에 무언가 쌓아두는 느낌이다. 나중에 떠올라서 내가 힘들 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차곡차곡 쌓는 기분이라 다 읽고 나서 뭔가 기억이 특별히 나지 않아도 괜찮다. 더불어서 말하는 작가의 상황이 파킨슨 병으로 남들보단 힘든 상황이기에 작가가 말하는 극복법이 조금 더 강하게 와닿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교과에서도 나올 내용을 읊는 단순한 책이라기 보다 작가의 무언가가 담겨있는 책이라 따뜻한 책이다. 

 

이번 책을 읽고 나서는 30대에 들어서 큰 선택을 하고 인생 방향을 트는 지금, 내가 선택한 길이 틀리지 않았고 다 경험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정신력이 조금 생긴 것 같다.

 

반응형

'Book > Mi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파민네이션  (0) 2024.03.29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0) 2024.03.03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0) 2024.02.13
사랑의 기술  (0) 2023.10.22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1) 2023.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