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된 계기
저자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이 오디오북으로 듣기에 좋았던 기억으로 후속작이 마침 나왔다길래 똑같이 오디오북으로 들어봤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자존감 다음 사랑을 주제로 적은 책 같은데 흥미로워 보이기도 했다. 목차를 보았을 때 회피형, 불안정형 등 애착 유형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어서 더욱 관심을 가게 했다.
짧은 평
자존감 수업이 나 자신에 대한 1인칭 이야기였다면 사랑 수업은 딱 한 발자국 더 나아가 2인칭까지 내다보는 책이었다. 사랑을 하는 대상, 1명까지만 확대해서 나와 그 사람 간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발전시키며, 대처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그래도 여전히 주된 초점이 나에게 놓여있다는 느낌은 강하게 받을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나는 더 좋았다.
내가 인상 깊게 이 책을 바라보게 되었던 부분은 흔히 애착 유형을 설명하고 사랑의 대상이 불안정형일 경우, 어떻게 포용하는지 그 방법을 설명하는 책이 많았는데 이 책은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불안형일 경우, 상대는 연락이 안되거나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 분노 또는 집착을 보이는 문제점이 있다. 다른 책들에서는 이러한 상대와 만나기 위해선 내가 연락을 더 자주해야한다는 둥, 애정 표현을 더 하라는 둥 상대를 위한 설명이 적혀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대상에 맞추라고 하지 않는다. 나 자체가 그에 맞추어서 해야 할 행동은 없고 상대의 문제로 그냥 바라볼 뿐이다.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있는 측이 바꾸는게 맞는데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애정 관계가 1대1이기 때문에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결국엔 이 관계에서도 중요한 건 결국 나 자신이라는 뻔하다면 뻔한 메세지가 참 든든했던 것 같다. 사람 만나는 법부터 헤어지는 법까지 전부 나 자신에 초점을 맞추어 적혀있는 것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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