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된 계기
또 다른 출퇴근 책이었다. 요즘 다시 무작위로 책을 읽어보자는 주의로 돌아서서 잡히는대로 읽게 되었다. 맨 처음엔 표지 밑에 기록된 NFT, 메타버스란 단어를 보지 못해서 일반적인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언급하는 책인 줄 알았으나 읽는 중간에 NFT, 메타버스가 주 키워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태까지 읽었던 NFT, 메타버스 관련 책들은 전부 와닿지 않는 책 뿐들이어서 이번엔 다를까 하는 기대로 중간에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읽게 되었다.
짧은 평
사례가 많아서 좋았다. 역사, 문학, 미술, 음악, 영화, 게임 등 문화 자체를 먼저 알아야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각 분야마다 투자와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는 예시들을 수두룩하게 소개해준다. 어떻게 보면 얕은 수준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이야기를 듣는 듯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오디오북으로 읽는다.) 특히 역사에서 투자를 배운다는 이야기는 이전에 읽었던 "부의 인문학"에서도 했던 말이어서 신선하진 않았는데 다른 문학, 미술, 음악, 영화, 게임 등에서 배울 수 있다는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신선했던 것 같다. 그 중 미술은 다른 세계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미술도 관심없다고 몰라도 되는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했다. 끝없이 예시 이야기를 통해 설명을 듣다가 자연스레 배경 지식이 넓어짐을 느끼며 책을 덮는 느낌이다.
주된 관점인 NFT와 메타버스는 역시나 다른 책과 같이 기술에 초점을 맞춘 설명이 아니다보니 개인적으로 그 투자 가치를 말하는 부분이 많이 와닿진 않았다. 일반 대중을 타겟으로 한 책에서 개발자 수준을 기대하는 것이 애초에 잘못되긴 했지만 그냥 내가 느낀 것이 약간 그랬다. 다만 다른 책과 같이 마냥 그것이 NFT다. 그것이 메타버스다. 하면서 찬양하는 책이 아니고 현재 삶의 영역에 들어와있는 사례들을 보여주는 것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훨씬 거부감없이 읽을 수 있었다. 듣고 있다가 보면 멀리 내다보고 NFT, 메타버스에 관심을 갖고 있긴 해야겠단 느낌이 들게 만드는 책임은 분명한 것 같다. 여태까지 읽었던 책 중엔 가장 이미지가 좋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이, 확실히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거품이 지금 있다 없다 시끄럽지만 항상 귀를 열고 있어야 하는 키워드는 맞는 것 같다. 좋든 싫든 사람들이 모이고 있고 돈이 모이고 있고 문화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기술적 가치를 갖고 갑론을박하기 전에 사람들이 모이면 필연적으로 가치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미래에는 정말 꼭 유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더라.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보다 빠르게 받아들여서 도태되지 않고 만끽하면서 사는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메타버스와 가까운 위치에서 일하고 생활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항상 깨어있어야 겠다. 이 책은 별 3.5개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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