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된 계기
문득 작가라는 직업이 하는 일과 그 모습이 궁금했다.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기획력을 타고 난 사람들인건지 아니면 창의력이 어마어마한 사람들인건지 소설의 작가라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 경이로울 때가 있었다. 하나의 세계관을 상상만으로 만들어내는데 오류가 없도록 만들어낸다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이 아닌데 이것을 해내는 직업이 소설의 작가니까 대단해보였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작가, 그것도 SF 소설 작가의 에세이이기 때문에 작가의 모습이 담겨있을 것 같았고 나와 같은 공대 출신자이면서 작가로 전향하게 된 김초엽 작가의 책이라면 내가 좀 쉽게 공감하며 작가라는 직업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따.
짧은 평
쉽지 않았다. 에세이니까 당연히 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는 책이다 보니 진드감치 끝까지 읽는 것이 쉽진 않았다. 호기심으로 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했던 것인데 중간중간 나의 궁금증이 해결됨에 따라 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졌고 더 이상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튼 그래도 끝까지 읽었다.
작가도 결국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고 작가도 결국 하나의 직업일 뿐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내가 상상했던 것처럼 방대한 상상력을 타고난 천재적 작가는 극소수고 엄청나게 많은 독서량을 바탕으로 쌓아올리는 창작을 하는 작가가 더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하면서 읽는 것이 기본 업무가 되는데, 더 이상 독서를 독자일 때 처럼만 바라볼 수 없는게 작가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작가라는 직업이 어떤 삶을 사는지 조금 알 것 같은 느낌이다.
에세이이다 보니 지식을 얻거나 깨달음을 얻는 책이다 보니 다소 무미건조한 느낌이 있었는데 에세이라는 새장르를 읽어봤다는 것에 만족감도 있으니 읽길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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