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Investment

변화하는 세계 질서 (The changing world order)

침닦는수건 2023. 2. 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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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 된 계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투자 현인 중 한 명이 레이 달리오다. 안전 지향적인 투자관을 갖고 있는 내게 자산 배분 투자의 개념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는데 그 개념을 처음 접하게 해준 것이 레이 달리오여서 저자 때문에 책을 샀다. 사실 책에 대한 리뷰가 어렵다. 읽기 싫다. 등등 부정적인 것도 꽤 있었지만 그냥 저자를 믿고 무지성으로 샀던 책이다. 둔기처럼 두꺼운 책이어서 엄두가 안 나긴 했지만 현인의 투자서는 어떤가 보고 싶어서 도전적으로 구매했다. 

 

짧은 평

진짜 짧은 평을 할 수 밖에 없다. 책이 어렵다. 책이 애초에 어렵다는 것을 서두에 공지하면서 너무 어려울 것 같으면 요약본 형태로도 읽을 수 있으니 그 방식대로 읽으라고 권해준다. 나는 초반 몇 부를 전부 다 읽다가 요약본으로 읽는게 그래도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결국 요약본으로 읽었다. 

 

올 웨더 포트폴리오처럼 새로운 투자 방법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 아니다. 그보다 거시적인, 훨씬 더 거시적인 관점을 다룬다.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수준도 아니다. 전 세계의 모든 역사, 사건 사고를 짚으면서 세상은 사이클이 있다고 설명하는 책이다. 터무니 없이 큰 시점 때문에 맨 처음에는 무슨 소리를 하나 싶었지만 꾹 참고 끝까지 읽다 보니 나름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투자 == 돈으로 생각했던 내게 역사, 질병, 전쟁, 외교 등등 모든 세상 개념들이 결국 다 엮여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하고 이를 아주 조금은 고민하게 만든 책이다. 너무 얕게, 아주 조금 고민한 것이라 평에 적을 내용까지는 없는 것 같다. 그저 생각보다 더 많이 복잡하고 더 신중해야 하고 더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만 적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함부로 덤비기 좋은 책이 아닌 것 같다. 담고 있는 내용은 귀한 것 같은데 흡수하기 어렵다. 나중에 머리가 더 크고 세상을 좀 더 살아본 뒤에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별 3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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